시
가족산행
송현국
단비 오는 채송화 꽃밭 길
삼삼오오, 꽃같은 얼굴이다
비 오는 창문 밖 하늘에게
비야 비야, 내려라
야구하는 일이 힘겨웠거든,
한 여름엔 시냇가에서
뉘엿뉘엿, 첨벙첨벙
아들아, 너의 길, 힘들 때도 있어
하지만, 새봄 새순이 피듯이
용기를 가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