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재

skyspring 2013. 7. 31. 13:14

 

서 재

 

 

               송현국

 

 

해가 지면 달빛이 기다려지듯이

빈 서재는 그 누군가를 기다린다

누님이 책갈피를 세워주고

연변에서 온 처녀들이 공장에서

쉐타를 만들고

농민들의 씨알 소리들이

누렇게 변해 있다

유랑하던 아람민족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하늘의 별을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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