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고 목 송현국 몇 백년을 살아온 은행나무를 보노라면 경외심이든다 벼락맞아 검게 타들어간 수 백년이 넘게 산 느티나무 고목이 한 쪽 팔을 잃은 듯 톱으로 잘려지고 한 족 팔은 푸른 잎들을 날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목장을 한다 죽은 육신이 한 나무 뿌리에 거름이 된다 땅이 살고 하늘이 사는 가교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