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

skyspring 2013. 8. 4. 19:01

 

  고 목 

                          송현국


몇 백년을 살아온 은행나무를
보노라면 경외심이든다
벼락맞아 검게 타들어간
수 백년이 넘게 산 느티나무 고목이
한 쪽 팔을 잃은 듯 톱으로 잘려지고
한 족 팔은 푸른 잎들을 날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목장을 한다
죽은 육신이 한 나무 뿌리에 거름이 된다

땅이 살고 하늘이 사는 가교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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