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나무들 눈 쌓인 나무들 송현국 겨울 동화마을 눈이 내린다 겨울나무들 새 옷을 입은 듯 푸른 소나무 화살나무 눈이 쌓여 하얀 눈이 쌓인 침엽수들 외로운 새 한 마리 겨울나무에 앉아 울어 얼어붙은 연못 소복소복 쌓인 눈 눈꽃 옷을 입은 무궁화 겨울 동화마을 춥지도 않는지 쌓인 눈 소나무에 앉아 있는 까치 한 마리 눈꽃 옷을 입은 나무들 겨울 능수버들 눈꽃 옷 겨울 아침 발자국들 하얀 옷을 입은 계수나무 편지를 쓴다. 여행 2024.02.26
동화마을 우편함 / 송현국 돋는 햇빛으로 금빛이 된 아침 하늘 양털구름 편지 나르는 아침 집배원은 동화마을 우편함에 편지를 담는다 영양소 배달하는 정원사는 구상나무를 지나는 소방수 같다 배롱나무 연분홍 치마 입은 여인은 나이테 기록실에서 주사를 놓는 서독 간호사 인고의 바람이 불어 왔다 갔어 장엄한 교회 건물 시계 보았을 서독 광부 지나온 생애 그리워했을 거야 영양소 배달하는 정원사는 식물 동화마을 시인 촉촉이 젖은 이슬아침 날아온 참새들 짹짹 맑고 투명한 소리랑인가 상록패랭이 아래 뱀딸기 기암괴석 하마처럼 생긴 고목 물 속에서 담쟁이를 키운다 저 아침 하늘 양털구름아 계수나무여 양버들이여 승암산 기슭 한벽당 능수버들 같다 연못 분홍 연꽃이여 시인 편지 그리워. * 문예사조 2023.10월호 한국문인협회 회원 짚신문학회이사 청암교.. 시 2023.11.13
송현국 시집 그의 사랑은 저만치 다가와 송현국 시집 그의 사랑은 저만치 다가와 가끔은 시를 써보았습니다 들을 걷다가 산을 오르기도 하고 꽃을 보고 시를 썼습니다 나 홀로 있는 시간 시를 써 보곤 했습니다 아침 산책을 하다가 시를 써보았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생활하며 쓴 글은 함께 공유합니다 시를 쓸 때 평안한 마음이 들었고 시를 읽어주는 누군가와 소통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권의 시집이 희망을 줄 수 있고 외롭지 않은 인생 길의 벗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송현국 시 2023.09.19
무의도 하늘과 바다 그리고 고깃배들 비가 갠 날 오후 인천공항도로를 지나 무의도를 간다 드러난 갯벌은 도시 공간을 지나 온 그들의 소리를 들어주는 듯 서해를 다니는 배들은 만선을 기다리고 오월하늘 본다 사진 2023.05.30
에스라의 두루마리 낭독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사람들 성전을 건축하고 낭독한다 조용한 흐느낌이 있다 그들이 통곡한다 율법학자 학사 에스라 그는 아하와 강가 금식기도를 한다 겉옷과 속옷을 찢고 부끄러워 낮이 뜨거워 그에게 얼굴을 향하지 못한다 시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