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skyspring 2019. 1. 19. 10:32


아무튼

글 / 송현국

대한 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리슨지, 메랴슨지,
풀죽어 시들해 졌다
여름이 왔다
중동 호흡기 중후군이 시들해지고
전철에는 마스크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한강은 녹조가 끼어 녹색띠를
걷어내야 할 판이다
태안 앞 바다 기름띠도 박박 닦어
걷어 냈는디 걱정 할일도 아니지만
서울 시민이 먹는 물이라 예삿일은 아니다
영종도 커피가 맛있다는 둥
아니면 청라 커피가 맛있다는 둥
삐리리 솟아오르는 붕어처럼
아이스크림에 맛있는 빵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아이들이 방학을 기다리고
바다를 갈까 계곡을 갈까 산을 갈까 헌디
마음은 여행을 하는 여름이 온 것이다
수험생 아빠는 친구 말처럼
가만히 조용히 있으면서 눈 뜨고 숨만 쉬고
살아가야 할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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