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기도

skyspring 2013. 8. 3. 22:40

어머니 기도

                  송현국


정읍 옹동,상두산으로
소풍 가던 날이
진달래 봄꽃같이 아렴풋하리
늠늠한 군인 신랑이랑 혼인하여
봄꽃처럼 사신 어머니!

섬진강 물곁, 농부 아내되어
벼랑 고추랑 고구마랑
옷수수랑 깨랑 호박이랑
감이 주렁주렁 열리던 팽나무정 산골 흙같이
초록색 봄, 소낙비 내리는 여름,
코스모스 핀 들 가을, 설 기다리는 겨울처럼
살아온 어머니

응달진 논, 아지랑이 오르고
새봄 개나리,철쭉,목련, 벚꽃, 난꽃들이 피었어
홀로서신 외로운 나날을
우시는 어머니!
텅빈 예배당 비친 햇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 어린이 날에   (0) 2013.08.03
오월하늘   (0) 2013.08.03
토요축구   (0) 2013.08.03
새 희망 첫 걸음   (0) 2013.08.03
가족산행   (0)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