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어린이 날에
송현국
용산전자를 돌아 직진
용산역을 지나 국립중앙박물관에 오니
늘어선 차량들이 주차를 기다린다
오월의 어린이 날 온 가족이
피아노 독주회를 참석하러 왔다
미국에서 온 피아노 선율은
영상속에 동화이야기가 펼쳐진다
토끼소리가 나기도하고
산 새들이 날아가는 선율이 들려 오기도 한다
때로는 호랑이 사자, 코끼리 걸어가는 선율이 들린다
시인쇼팽의 선율이 용 극장을 가득 울려 퍼지고
꿈속에 이야기는 오월을 푸르게 한다
소나무 솟은 하늘 더욱 푸르고
춘향가를 구성지게 부르는 고운 한복
한복입은 힙합뒤에 미8군 군인들이
검은 선그라스를 쓰고 드럼,키타
피콜로를 부른다
상사,중사인 그들은 이십구살
박물관에서 어린이 날 흥을 돋구고 있다
일어서는 어머니를 뒤따라
오월의 푸르름이 숙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