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하늘
송현국
철쭉꽃이 운동장 곁 경사진 화단에
둥근곡선을 그리며 피고
오월 하늘아래 영차! 영차!
운동장을 달리는 아이들
벚꽃하늘이 벚꽃 잎들이 날리고
오월 망월동 탑들이
어른 거리고
오월촛불 밝히는 눈망울에 비친
짙 푸른 녹색하늘
고비사막에 나무심는 사진보니
고비황사 그치는 오월하늘 올거야
남산에 케이블카에 비친 오월
빌딩이랑, 저기 한강이
저 하늘로 흐르고 있다
오월엔 밝은 웃음 꽃피고
오월은 최루가스와 눈물이
지금, 벚꽃 하늘을 거닐고
그 도자기에 비친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