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 전선
송현국
그러고 보니 가족이 생활을 하기 위해서
생업 전선에 뛰어 들은 작은 교회 목회자였네
십 칠년을 한 장소 작은 30평 임대교회에서 보냈어
예배중심의 신앙생활을 하면서 텅빈 의자를 보고 살아왔네
어머니와 아내와 함께 매 수요일 기타를 치며 복음 성가를 부른다
십 칠년을 한 장소에서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는 기도처!
생각지도 않은 공공근로에 참여하여 운전을 하고
생각지도 않은 선거관리 위원회에서 공정선거 일을 했네
생존을 위한 지역 일자리 공동체 일은 계속된다
감사한 것은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교회안에만 있다가 사회생활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십 대 중반에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하고 함께 일해서 감사하다
새벽에 교회를 오고 퇴근후에 한 시간 걸려 온 교회에서
밤늦게 기도를 한다
매일 출근 할 때마다 옷을 다려주던 아내에게 고맙다
바울이 천막만드는 일처럼
생존을 위한 생업 전선에서의 일은 계속된다
어찌보면 방치된 작은 자전거처럼
방치된 한국교회의 작은 교회 목사는 아니더라도
오직 교회안에서 목회만을 꿈꾸어 왔던 생활!
세상을 살리는 그리스도인으로
교회 밖으로 출근하는 작은교회 목회자로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