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아 가을아
송현국
올 고운 색들을 그린 가을처럼
알곡 여문 들처럼 평화를 가져오렴
어젯 밤 내린 빗물에 씻긴
붉은 손바닥으로 가을이라 새겼니
방치된 단풍들을 하나 둘 모아
아픈 기억들은 가리고
멀리 멀리 나갔다고
돌아온 가을에게 손을 건넨다
가을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용기를 가지렴
가을아 포기할 실오라기도 있거든
도리어 다시 처음
어느 날을 처음으로 하면 어떻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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