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 송현국
푸릇 푸릇한 봄
모내기를 마친 논들이
솔밭되어 싱그러운 봄 하늘하고
두런두런 속삭인다
새 참들고 그늘 아래서 쉬는 동안
논두렁에 피어난 꽃으로
시계 꽃을 만든다
붙은 매미들은 왜 엉엉 소리내는지
벼들아 잘 자라렴
자식 바라보듯 애정 듬뿍
벼들아 잘 자라렴
가뭄도 이겨내고
태풍이 와도 견뎌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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