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악사 거리의 악사 송현국 물들어 가는 나른한 오후 가을 거리 내리 쬐는 햇빛 길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거리악사가 중국 얼후 악기로 타이타닉 연주를 한다 커피를 들고 삼삼오오 빌딩 앞 거리 광장을 걷는 사람들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아이를 태우고 유모차를 끄는 젊은 엄마가 꿈.. 카테고리 없음 2018.06.22
저기 오는 성탄절 저기 오는 성탄절 올 겨울 성탄절은 소소한 행복을 나누었던 일을 그리움으로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올 겨울 성탄절은 외로운 말 벗이 되었던 소소한 나눔을 그리움으로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해가 가고 새 해가 저기 오고 있습니다 푸른 소나무에 밝힌 작은 불빛이 반짝거릴 때 겨울.. 시 2017.12.18
겨울을 이기는 나무들 겨울을 이기는 나무들 겨울이 지나면 새 봄이 온다 겨울 나무들은 겨울을 견디어야 봄에 꽃을 피울 수 있다 오늘이 고난이라고 생각이 들거든 내일은 고난을 견딜 수 있는 일을 창조해 보자 혼자라고 생각이 들거든 가까운 길을 걸으며 자연과 대화를 해보자 혼자라고 생각이 들거든 가.. 시 2017.12.16
겨울의 외로움을 아는 별 겨울의 외로움을 아는 별 송현국 촛불을 들고 겨울 밤거리를걷는 것은 산 너머 산 너머 자유를 향한 행진이겠지 권력투쟁은 겨울 거리에 촛불을 들게한다 작은 촛 불은 비단 길이되고 황금 길 같아 상실한 언약을 회복하려는 예언자들의 외침이 들려온다 침묵하고 암흑했던 겨울 도시는 .. 시 2017.02.05
솔로몬의 국제무역 솔로몬의 국제무역 송현국 일천번제를 드리고 성전을 봉헌한 사람 애굽하수에서부터 유브라데 상류까지 넓어진 땅을 지키려 병거부대를 만들고 정략결혼을 한다 솔로몬과 페니키아의 히람왕은 성전 건축자재와 양식을 교환한다 해상무역으로 히람은 삼목, 전나무를 보내고 솔로몬은 .. 시 2016.07.21
사람의 훈계를 핑계삼아 ( 막7장) 사람의 훈계를 핑계삼아 ( 마가복음 7장에서 )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제자들을 힐난하는 사람들 경건에 대한 기만적인 감정으로 경건을 핑계삼아 정죄를 한다 외식자들 본성을 통렬히 공박하신다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악한 생각,음.. 시 2016.07.20
하늘밥상 하늘 밥상 송현국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늘 밥상 나 - 너 - 우리를 푸성귀처럼 푸르게 한다 신랑 기다리는 신부들처럼 등불 들고 숟가락-젖가락 한 벌 두 벌 … 열두 벌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시래기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도라지 나물 기도가 스민 손 맛으로 간을 본다 에덴으로 가는 순.. 시 2016.03.12
바람에 휘어진 그림자 바람에 휘어진 그림자 송현국 우르룽 쿵- 쾅- 그림자가 말을 한다 혼자서 순간 장롱에 번쩍이는 벼락 빛이 독백에 대답이라도 하듯 마른 눈, 꺼죽만 남은 바람에 휘어진 그림자는 낙뢰에 부러진 느티나무 가지 냉기가 도는 차디찬 방에서 젖은 손으로 마늘 까는 굽은 그림자 가끔은 똑- 똑.. 시 201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