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파도야 백색 파도야 송현국 저 먼 시퍼런 수평선 밀려오는 세찬 회오리 파도 하얀 거품을 토해낸 구워진 오징어처럼 감겨온다 은빛 모래로 밀려오는 은빛 물거품이 새벽을 휘감아온다 동해 백색 구름사이로 짝짓는 갈매기들 파도산은 휘돌아 감겨오는 풍물패 시 2013.08.19
가을산 가을 산 송현국 주황, 노랑색 녹색 갈색 칠해진 산 단풍 잎들 투명한 개울 붉게 칠 경이로운 가을 계곡을 창조한 천국 이끼긴 괴석 북한산 가을 한폭의 수채화다 늠늠한 성곽 가을 산을 지킨다 시 2013.08.19
언약의 사람 언약의 사람 송현국 두 젖가슴 풍요를 얻은 이 기쁨 기운 태몽으로 난 이 큰 잔치 베푸는 아버지 장작 지고 산 오르던 날 아버지 눈망울에 보이던 아들 칼을 든 아 버지 보는 아들 깊은 상처 억누루는 마음 한해 농사지어 백배 수학 얻은 이 메마른 사막 우물을 파 옥토 만든 이 우물 샘을 .. 시 2013.08.19
시 이야기 시 이야기 시인은 청산 바위같은 사람이다.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어야 하며 국가관, 민족관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폴란드가 러시아의 탄압에 있던 시절 1772년 1793,1795년 조국을 향한 순정과 비탄, 우수를 노래하여 후일 폰란드의 민족통일에 깊은 영향력 있는 인들이 있다 미케비치,슬.. 시 2013.08.19
모닥불 모닥불 송현국 뜨거운 태양빛에 달궈진 나무들이 교미하듯 불이 팍 피어 오르고 눈내리는 산촌 벌건 불을 피워놓고 별들이 수줍어 숨은 밤 상처들을 기타 선율로 꿰멘다 시 2013.08.19
침을 맞으며 침을 맞으며 송현국 야속한 세월인가 굵은 힘줄만 의지하여 불끈 들던 책들이 들다가 손목이 저려온다 목회솜 두툼한 이불만 들어도 손등이 저려왔다 일생동안 물건을 들어올려 주었던 손에 침이 꽃힌다 침 한 개 침 두 개... 침 다섯 개 손 등에위에 빨려 올려진 붉은 피가 솟구쳐 오른다.. 시 2013.08.19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송현국 흙으로 지은 사람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니 생령이 된 하나님 작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에덴동산 나무 실과는 먹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열매 먹지마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간교한 뱀이 하와를 유혹하며 그것을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선.. 시 201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