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늦가을 비 송현국 은행나무가 늦가을 비를 맞고 있다 늦가을 홍시가 빗물에 씻겨내리고 담장들이 흠뻑 젖었다 늦가을 비 놀란 새가 계단에 날아들어와 밤새도록 퍼덕이다가 아침 창문을 열어 놓은 자리로 자유를 찾아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