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샘 마을

희망을 바라 보라 / 송현국 잘 생각하고 꿈꾸는 일을 잘 해야 합니다 한 말은 돌에 새기는 글처럼 오래갑니다 올 곧은 목표를 향해 달려 가십시오 젊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강한 무기입니다 어깨만 펴고 다녀도 됩니다 하고 싶은 말만 해도 됩니다 실패란 말은 하지 마세요 생각하고 꿈꾸..

대학 거리 / 송현국 활기찬 가을 대학가는 물들어가고 있는 가 보다 동아리 회원들을 구하는 모둠 천막들이 후배들을 기다리는가 보다 하늘로 솟은 신 건물은 미래 사회를 열 주역들이 맹렬히 훈련한다 저 웅장한 도서관은 가을아래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구나 가을 대학거리는 농구하는 ..

신앙의 지혜 글 / 송현국 방언을 말하는 사람은 자기 영으로 하나님의 비밀을 말하는 사람입니다 예언을 말하는 사람은 사람에게 덕을 세우고 용기를 북돋우고 위로 주는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방언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주신 표적이지만 예언은 믿는 사람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예..

고려산 진달래 글 / 송현국 봄 황토를 갈아 반듯하게 경작한 밭에 씨가 심겨져 있다 여름을 맞을 씨앗이 자란다 진달래 산 가는 길에는 봄산을 내려오는 불긋한 꽃들이 내려온다 봉끗 피어난 벗꽃이 유혹하듯이 자태를 발한다 구불구불한 꽃길, 수백년 된 느티나무들이 광야를 달리던 말..

사랑장 - 고린도 전서 13장을 묵상하며 - 글 / 송현국 그들은 오래 참아요 그들은 친절해요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는 답니다 교만하지도 않아요 그들은 무례히 행동하지 않고 그들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아요 성내지 않고 원한을 품지도 않는 답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

미가의 외침 - 미가서 1-6장을 묵상하고 - 글/ 송현국 사마리아야 너희들은 우상을 섬겼어 발가벗긴 몸으로 포로로 잡혀간다 빠른 말을 전차에 매여 도망가라 너희 자녀가 낯선 땅으로 끌려간다 독수리처럼 너희 머리를 밀라 그들은 밭이 탐나면 밭을 빼앗고 그들은 집이 탐나면 집을 빼앗..

간디 이야기 인도 뉴델리 부근 줌나 강가에 거의 백만명의 사람들이 햇살 속에서 화장터로 가는 장례행렬을 기다린다 백단나무 장작위 오후 4시 45분 간디의 셋째아들 람다스가 화장단에 불을 붙인다. 여자들은 대성통곡통곡했고 남자들은 흐느껴 울었다 힌두교 한 청년이 간디를 총으로..

공간 / 송현국 아파트 허공에 떠 있습니다 크레인이 석양에 걸려 있습니다 밤에는 겨울눈이 창문에 강타합니다 교회 십자가 커튼배경이 빛으로 변합니다 줄을 선사람들이 그 집을 기다립니다 가정을 잃어 버리고 혼자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입니다 누군가 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큰..

공룡같은 기중기 / 송현국 거대한 공룡들같은 기중기들이 아파트 공사장에 세척하듯이 가을비를 맞으며 창공에 솟아있다 거대한 공룡같은 기중기들이 소리없는 시침처럼 동녘 해뜰무렵부터 기지개를 펴고 눈코뜰새 없이 땀을 흘리며 무거운 짐들을 우람한 남자들이 쌀가마 두 섬을 짊..

고독한 관객 / 송현국 새들이 하늘에서 묘한 형상으로 영화를 찍고 품평회를 듯 사육사들이 말을 길들여 들판을 달리며 전쟁할 기세를 세우고 달려온다 거리를 배회하는 방랑객들이 가창력을 잃어버린 불안감으로 투명한 무대에 다시 등장한 노련한 경험으로 고독한 관객들은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