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광야에서 송현국 정녕 하나님을 믿고 살아야지 하나님이 선택한 광야 우리 가문은 서려면 광야가 필요해 여기 같은 광야가 광야에서 하나님을 바라바야지 광야에서 누구를 보아야 할 것인가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지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게 해 광야에서 예수님이 마.. 시 2013.07.31
오후 골방에서 보내는 토요일 오후 송현국 여기, 로뎀나무에 기대어 성경봅니다 때로는 세계지도위에 걸린 십자가를 따라 존 낙스 도서관을 배회하기도하고 캘리포니아 캠퍼스를 걸어보리라 흑인이기에 버스 앞자리에 타지 못하고 백인에게 앞자리를 양보한 흑인소녀가 어긴 법의 굴레를 기.. 시 2013.07.31
지구본 지구본 송현국 산은 길이 있기 마련이다 원시인이 빗 길을 걷던 오솔 길 숲 속에 불 을 질러 놓고 농사를 짓던 화전민 그 사람들이 밟고 다니던 길이 있기 마련이다 바다는 길이 있어도 갈 수 없다 폼페이가 화산폭팔에 침몰하던 날 그 바닷 길을 상상할 수 밖에 태초에 갈라진 뒷동산 오.. 시 2013.07.31
애국지사 애국지사 송현국 당신이 아지랑이 피는 봄마을 살 때 나라뺏겨 서럽던 시절 가산 팔아 총 삽십정 사고 군자금을 보낸 애국지사 당신은 홀로 칼 한자루 대일 제국에 항거한 투사 쪽발이 왜 일본 순사들에 체포되어 무지막지 당한 고문 고통 출옥즉시 순국한 애국지사 어여뿐 부인 보쌈되.. 시 2013.07.31
녹색 한글 녹색 한글 송현국 거북등처럼 갈라진 팔도땅 순박한 농민 일깨운 겨레글로 외세 태풍속 한민족 굳세게 살아야지 산소를 내 품는 나무들아 덩기덕 덩기덕 쿵 둥근 산들 벗되어 흥타령 불러보세 서러울 타향길로 버린 쓴뿌리 녹색 겨레글로 이겨내야지 고아, 과부,나그네 돌보라는 한글성.. 시 2013.07.31
서 재 서 재 송현국 해가 지면 달빛이 기다려지듯이 빈 서재는 그 누군가를 기다린다 누님이 책갈피를 세워주고 연변에서 온 처녀들이 공장에서 쉐타를 만들고 농민들의 씨알 소리들이 누렇게 변해 있다 유랑하던 아람민족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하늘의 별을 센다 시 2013.07.31
커피 향 커피 향 송현국 브라질 커피 갈아 가루를 붓는다 그 예쁜 주전자 물 쪼르르 - 나선운하 방향으로 칠성 점처럼 스프링처럼 동전처럼 부드러운 커피 향 솜에 물 젖듯 쓴 맛 향 시 2013.07.31